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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 EASY

Finger 2008/12/13 09:22
하루가 지나가는 것은 너무도 쉽다

너무도 쉬워서

일어나자마자 잠이들때까지를 기다리면 된다

얼마나 쉬운지

나는 숨쉬는 것도 잊고 하루를 보낸다


하지만 그 쉬운 하루는
가끔씩 어찌나 어렵게 변하는지 모르겠다

짧은 하루속에서
짧게 만나는 사람들 속에는
뭐 그리 길고 두터운 일들이 많은지

하루하루가 지나갈 수록
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에 휩싸이는가 하면
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나의 진로도 바뀐다

사실 1이 7로 바뀌는데는
하루의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

"이제 그러지 않을래요?"
"그러도록 합시다"
"싫어요" "좋아요"
"그만 하도록 하죠"

한 단어를 내뱉는데 걸리는 2초만으로도
예상치 못하는 길로
갑자기 우회하고 좌회하고 때론 유턴을 한다.

손을 잡거나 눈을 마주치거나 할때는 더 짧은 시간이 걸리지만
파장은 일주일 혹은 6개월을 가기도 하는 거다.


그래서 하루란

웃기는 거다

나는 그래서 매일 잠들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다
나도 모르게 내일이 시작할 수 있도록
...
오늘은 즐거웠다
많은 일이 있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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